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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중의 흔한 성관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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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qpcpru
작성일23-04-07 08:22 조회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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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께서 문후드셨습니다. "

환관의 늘어지는 음성에 아침단장을 하던 태후는 거울앞에서 일어나 거실의 의자로 가 앉았다.

"간밤 평안하셨는지요?"

젊은 황제는 평소처럼 들어와 예의바르지만 무심한 듯 차가운 듯 판에 박힌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태후의 다소 굳은 얼굴이 그의 당당한 시선과 마주쳤다.

"어서오시구료.황상께서 내가 현비에게 보낸 상궁들을 물리치셨다고 들었소만.."

태후가 따지듯 입을 열었다.

"현비가 근신해야하는 줄 모르시오?법도를 그리 흐리고 다니는데.."

하지만 황제의 대답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현비는 성정이 고집이 세어서 그 상궁들로 감당이 안 될겁니다. 환자인데 또 옆에서 너무 간섭하는 건 현비에게도 좋지않고요..그래서 짐이 평안궁주위에 출입을 감시할 금위대시위들을 보내었지요..

태후께서 걱정하실 일은 없을 겁니다. 당분간 짐의 허락없이는 현비가 처소에서 출궁하지 못할테니..법도를 그르칠일도 없을테고..이참에 버릇을 고쳐야겠군요

그 날 분위기에 취해서인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새벽이 되어서야 집에 들어갔다.

어쩐지 친한 친구가 생긴 기분이 들어 기분 좋게 가게를 나섰던 기억이 난다.



여튼

그나마 장학생으로 다니고 있는 상황이었다. 언니는 가수가 꿈이었다. 그래서 앨범을 내려고 준비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제 언니는 4월에 앨범이 나올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사벨라는 엄마를 아동학대로 신고해 버렸다.



“엄마에게 종아리를 다섯 대나 맞았어요. 숙제를 안 하고 게임하고 있었다는 이유로 맞았어요.” 이사벨라가 학교 담임 선생님에게 말씀드렸다.

이사벨라는 당시 6학년이었다. 엄마에게 종아리 맞은 사실을 선생님에게 신고한 까닭에 그녀의 엄마는 아동학대한 점이 인정돼서 이사벨라와 헤어져 버렸다. 엄마는 징역 1년쯤 살고 나왔다. 아동학대로 보기엔 조금 경미한 것인데

같은 병이지만 너무 다른 결과들.

내가 하는 일은 셀 수도 없이 수많은 선택의 연속에서 내가 결정하는 그 순간이 나중의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채 환자와 면담하고

그래야지 옷은 입고가“



잡고 있던 커피를 잠깐 옆에 두고 어깨에 걸쳐져있던 외투를 벗어 건네주었다

”아냐

지금 현재는 거의 닥터의 자아만이 남아버린 것 같았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 예를 들자면 잠이 들 때에는 어느덧 본인의 자아로 돌아와 정상인으로써 편안히(어느 쪽이 더 편안한 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잠이 들어 버릴지도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에 내가 그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을 수는 없었다. 아무튼 그.랬.던 그가 말했다.


“얼마전 제가 우연히도 그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우연히도? 분명 우연은 아니었을 것이다. 나처럼 그녀도 늘 항상 의사 가운을 걸치고 다녔던 그를 진짜 의사로 착각하여 벌어진 일일 것이다. 절대로 우연은 아니다. 고 생각하였다. 나만이 그랬던 것이 아니고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아마도 호씨는 박민지의 지갑을 훔친 후 박민지 지갑에 들어 있는 돈 7천 원으로 식당에서 먹은 고깃값의 일부를 냈을 것이고 나머지는 카드로 결제했을 것이다. 그래 놓고서 백수인 박민지가 식당에서 고깃값을 내지 않고 그냥 집으로 갔다고 뒷담화를 카페에다가 한 모양이다.



민지는 억울했다. 약속을 한 적도 없고 민지가 고기를 사기로 한 적도 없고 오히려 민지는 아무것도 모른 채 콘서트를 보러 온 것이 아닌가? 솔직히 민지가 언제 광주에서 온 사람들에게 고기 사기로 약속했느냐는 말이다. 약속도 안 했고

..."

"꼭 가야하나요?"

"의무적인 참석이라고나할까?"

이번에는 거절할 핑계가 없다.며칠 쉬고나면 회복될 거라 여길테니..

그러면서 내게 황제의 직인이 찍힌 황궁의 초대장을 건내주더니 그리고는 머뭇거리며 물었다.

"승전파티에 나와 같이 가주겠나?"

그의 보랏빛눈동자가 기대와 함께 불안에 차 있었다.혹시 내가 거절이라도하면 어쩌나하는...내가 이 제국에서 유명인사가 되었으니 혹시라도 변심해버려 나에게 버림이라도 받으면 어쩌나 불안해하는 듯했다.그 순진함에 나는 야릇한 행복감이 들었다.아마 더 좋아하는 사람이 약자고 손해라더니 동서고금의 진리가 역시 옳은 말이구나. . .

나는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그럼..이번에는 드레스를 제대로 맞춰야겠는데..같이 그 양장점에 가겠나?"

그가 나의 어깨를 안으며 눈치를 보았다.

나는 웃으며 그의 품으로 파고 들었다.

"네 같이 가요."

그가 억센 팔로 나를 안았다.





양장점에 오니 나는 그가 이미 내드레스를 주문해놓은 걸 알았다.그것도 한벌도 아니고 다섯벌이나. .하루이틀새에 만들어놓을 수는 없을텐데 대체 언제 주문해놓은 건지 물으니 귀부인은 원정전에 미리 로렌이 자신에게 들러 주문했다고 답했다.

"원정에서 돌아오시면 기사님이 사제님과 참석할 데가 많을 것같다고 하시면서 미리 맞춤드레스를 부탁하신거에요.."

"이렇게까지...너무 번거롭게 해드리는 건 아닌지요..지난번 그 비싼 예복들도 몇번 입지도 않았는데..."

"사제님

정말 기뻐요. 일부다처제는 폐지가 옳았는데

이는 허상이고 회사는 경력만 요구하다 보니

황금빛 망토와 예복을 휘감은 장대한 모습. .

그대들의 원정에 신의 축복이 함께 하길 바라노라...황제의 격려사는 간단했다.그리고 황제가 발코니에서 모습을 감추자 군대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씨씨 사제님 황후께서 찾으십니다."

궁의 의사가 마차에서 내려 알려주었다.

신전의 안뜰에서 치료실로부터 불려온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황후가 아니라 의사들의 권고겠지..

"무슨 일이신지요?"

"부인병같은데 황후께서 사제님에게만 얘기하시겠답니다."

자궁이나 질출혈이라도 하는건가?아니면 갱년기증상?

나는 사제복위에 먼저번 황궁에서 선물로 보내준 진홍의 새망토와 모자를 걸치고 마차에 올랐다.

황후의 병이 완쾌된뒤 황제는 나에게 제국최고의 치유사란호칭을 내렸다.아마 기사단들의 소문을 듣고 확인하려 나를 부른 듯했다.확신이 드니 그런 명예를 준 것이겠만...귀찮은 건 황궁에서 부를 때마다 아뭇소리않고 가봐야한다는 것이다.

신전으로 돌아온뒤 황궁에서선물이 왔다.황제와 황후 그리고 로빈황자에게서 보내온 것들이었다.황제는 금화를 하사하고 황후는 병원에 필요한 약재와 물건들을 보내왔다.그런데 황자의 선물은 귀부인의 가장 비싼 외출복들을 보내온 듯했다.그것이 오히려 불편한 일이었다.

환자들과 씨름해야하는 사제가 무슨 호화로운 옷들이 필요하담?내가 무슨 그의 연인도 정부도 아닌데..차라리 병원에서 쓸 약재나 신전에서 먹을 다과를 보내주지..



짐작대로 황후의 병은 갱년기증상이었다.생리가 완전히 끝났는데도 약간씩 출혈이 비치며 기분이 좋지않다는 것이다.

"왜이리 몸이 무겁고 우울한지...지난 전염병의 휴유증인가..."

"아닙니다.잘 쉬시면 문제없습니다."

이병을 21세기에서는 갱년기우울증이라고하지요...

나는 의사들에게 주어지는 황궁의 약제실로 내려와 약초를 배합하며 마음속으로 덧붙였다.

약초실에서는 온갖 약초내와 꽃향기섞인 향료냄새가 풍겼다.

여기도 아로마테라피를 시술하나?

약을 달이면서 나는 늘어진 유리병들을 뒤적여보았다.

갑자기 문가에 긴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사제님 여기서 뭐하는 겁니까?"

로빈황자였다.

나는 놀라 들고 있던 유리병을 떨어뜨릴 뻔했다.

나는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대답했다.

"황후폐하의 약을 달이고 있습니다."

"호...또 어머님의 계절마다 돌아오는 병치례군요."

그가 두어걸음 움직이더니 어느새 내곁에 바짝 붙어섰다.

"사제복이 잘 어울리시네요.하지만 궁에올때는 다른 옷을 입으셔도 될텐데.."

그는 유모가 세탁해 빳빳하게 풀먹인 나의 앞치마와 흰 사제복을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자신이 보낸 선물이 마음에 들지않냐는 질문같았다.

그가 아쉬운듯 말하자 나는 재빨리 대답했다.

"저희 신교는 검약과 노동을 미덕으로 여긴답니다."

그는 잠시 못마땅한 표정이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로부터 며칠 지난 오후 황궁에서 심부름꾼이 왔다.

"무슨 이유로 선물을 보내신 거죠?"나는 의아해 물었다.

"곧 황궁에서 연회를 연답니다.황제폐하께서 초대하셨습니다."

"연회라고요?"

"새해를 맞하는 황궁의 관습인데 전염병이 물러간데다 곧 있을 유렉카원정을 격려하신답니다.사제님이 기사단의 치료나 황후마마의 간병에 공이 크시다고 하셨습니다."

궁의 시종은 그말을 마치고 정중하게 황제의 직인이 찍인 초대장을 건내주더니 마차를 돌리게했다.

황궁에서는 사제인 내가 화려한 드레스를 입을 일도 없을텐데 무도회에서나 입을 법한 최고급드레스를 세벌이나 보내어 나를 당황하게했다.지난번의 외출복들처럼 황가는 온색을 좋아하는지 밝은 오렌지색과 타는듯한 진홍빛

최대한 겸손한 얼굴로

”네 과장님!

현아옷가져와."
그녀가 시종이 나가기 바쁘게 그가 보자기안의 비단옷을 푸는 것을 보고 의아한 얼굴로 그에게 물었다.
"오라버니?절에선 이런 옷이 필요없는데?"
"궁에 돌아가지 않을거냐?"그가 그녀의 반항을 의식한듯 위협적으로 물었다.

"짐이 탈의를 도와주마."그는 그녀가 갈아입지않고 절에 남겠다고 고집부릴까 속이 탔다.
그녀가 한숨을 쉬었으나 그는 아랑곳않고 그녀의 눈에 젖은 승복의 포를 다짜고짜 벗기고 부끄러워하는 그녀에게 서둘러 흰 백공단의 비단치마를 집어들며 다가섰다.

"오라버니 제가 입겠어요."그녀가 단념한 듯 풀죽은 음성으로 말했으나 그는 아랑곳않았다.

"잠자코 있어..따라온 시녀도 유모도 없으니..날이 추우니..옷을 챙겨입어야해..궁에 돌아갈때까지 내말들어.고집부리면 용포에 둘둘 싸매서 짐짝같이 묶어 갈테다."

"오라버니

진짜요?” 설마 하고 장난스럽게 웃자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저기 멀리서 서있는 사막여우가 보였다.



이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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