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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qxvtx
작성일23-04-07 22:32 조회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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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이상한 주문도 다하네 했겠어요..ㅋㅋㅋ







..마주치는 병사들과 기사들은 모두 내게 허리를 숙여 정중히 인사하며 경의를 표했다..내가 일으킨 기적에 감사한다며...

나는 얼굴을 붉히며 서둘러 로렌의 막사로 발걸음을 돌렸다.

로렌은 로빈황자와 넓은 공터에서 얘기중이었다.아마 전투의 상황을 논의중인 모양이다.

햇살에 펄럭이는 짙은 남빛망토를 본 순간 다시금 안도감이 들었다.그가 나를 돌아보고 일순간 공기같이 투명하게 느껴지는 미소를 지었다.

"씨씨..왜 누워있지않고?"그가 두걸음 움직이더니 내곁에 성큼 다가와 나를 부축하려들었다.

그런데 그순간 웬일인지 유렉카인들이 흰 깃발을 들고 우리들앞에 나타났다.아무런 무장도 없는 채로 십여명은 되는 것같았다..그리고 아무말없이 우리에게 걸어다가와 황자앞에 무릎을 꿇더니 그들의 반월도형식의 검을 바쳤다.







전쟁은 제국군이 승리했다.유렉카족속들이 제국에 항복했다.제국기사단들의 무용이 대단하고 내가 일으킨 기적의 소문을 듣고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져 더 싸우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결론내렸다고한다.

사절은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내게서 나온 빛이 부상병들을 치료하는것을 목격했다고 전해왔다.

유렉카의 항복을 받은뒤 하루뒤 오후였다.

나의 막사를 찾아온 로렌은 쾌활하게 입을 열었다.

"돌아가면 그대를 친족들에게 소개하겠다."

"소개요?"

"곧 수호천사가 될텐데..소규모신교신전의 사제라고 얕잡아볼이는 없을거다."

문득 한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기사님 .혹시 처음부터 이일을 마음에 두고 ..?"

그가 싱긋 웃었다.

"나와 내 기사단의 기사들을 치료했을 때부터 그대가 보통 사제는 아니라고 생각했지.

그정도능력이면 수호천사지위에도 적합할 듯했어.전쟁에서 공만 세우면 .. "

"그럼 처음부터 계휙한 거였어요?"지위가 목숨보다 중요한 것인가?나는 순간 화가 치밀었으나 그는 웃기만했다.나는 냉큼 주먹을 쥐고 달려들어 그의 가슴을 퍽퍽 두들겼으나 그는 소리내어 하하 웃으며 맞고만 있었다.

잠시 뒤 내가 진정된 듯하자 그가 내 양손목을 꽉 눌러잡았다.

"그대는 이제 평범한 사제가 아니야. 처음 만났을 때는 그저 치유력이 강한 여사제에 여의사였을지 모르지만..미래의 공작부인이 수호천사직위정도면 내게 친족들이 다른 귀족영애들을 만나보라는 귀찮은 소리를 않을테니..."

그는 내게 귀족이상의 지위를 부여하기위해 이 전쟁에 동참시킨 것이다.

""어쨌든 생각했던 것보다 수월하게 끝나지않았나?"

그가 나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대답했다.

갑자기 문가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로빈황자가 들어서더니 예를 표했다.완벽하게 단정한 모습의 그는 이틀사이에 이제 거의 완쾌된 듯이 보였다.

"사제님덕분에 전쟁이 쉽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치유력이 대단하시더군요."

나는 무슨 얘기인지 이해가안돼 물끄러미 바라보기만했다.

"수도로 돌아가면 제국의 수호천사로 직위가 내려질겁니다."

"수호천사..라고요?"

로렌과 네네는 그말에 허리를 숙여 감사를 나타내며 예의를 차렸으나 나는 그 엄청난 말에 놀랄수밖에 없었다.

수호천사라..그것은 이 제국에서 여성으로서는 가장 명예로운 지위였다.거의 여사제중에서 신력이나 치유력이 뛰어난 이가 전쟁이나 국가비상사태에 많은 생명을 구하거나 공을 세운이들이 수호천사에 봉해졌다.귀족이든 평민이든 출신이 어떻든 그녀는 황비와 동등한 지위를 누렸다.그녀가 살아있는 동안은 단한명의 직위였다.다른 이들을 봉하지않았다.

물론 어려운 일에 직접 나서야했지만 많은 제국민들의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기도했다.





수도로 돌아가는 길은 원정올때와 똑같았지만 확실히 들떠있었다.일행이 몇천명이었으므로 사령관들은 병사들을 나누어 각자 세갈래 길로 수도로 들어가게하고 두세기사단들이 인솔해 헤어졌다.

묘하게 사제단들은 성기사단과 푸른용기사단과 남게되었다.아마 사제들중에 희생자가 생기면 여론이 나빠질까 신경쓰는 듯했다.

봄햇살아래 각자 기사단장들이 휘하 병사들을 인솔하여 깃발을 펄럭이며 말을 몰아 흙먼지를 일으키며 사라지자 넓은 벌판에는 세무리만 남았다.

"이제 사제단이 진짜 중요한 일을 해야겠군." 네네가 중얼거렸다.

"무슨 일?"

"성기사단과 푸른용기사단사이의 알력과 질시를 완화시키는 일.. "그녀가 윙크하며 내게 눈치빠르게 대답했다.



우리일행은 돌아가는 길의 오래된 성관에서 하루 쉬기로했다. 수도로 가는 길의 요충지중 근처에 위치한강서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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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조차도 불과 한 학년 간일 뿐이었다. 그리고거제휴게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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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여우다.."

그가 말을 달리며 활을 들어올렸다.그녀는 그의 허리를 양팔로 꽉 끌어안았다.

달리는 말의 속도와 활시위의 소란으로 그녀의 뺨도 달아올랐다.

"황상.명중입니다."군졸이 크게 외쳤다.

"저는 은빛여우를 쏘았습니다."

서하의 사신도 소리쳤다.

순간 날카로운 화살소리가 그녀의 피풍자락을 스치며 그들을 태운 말등에 꽂혔다.

"웬놈들이냐?"

그의 안색이 변했다.그의 소리치는 음성에 주위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모피로 안을 댄 피풍에다 솜저고리를 껴입은 탓에 맞은 화살이 몸에 박히지는않았지만 놀란데다 기분이 얹잖았다.행여 화살촉이 몸에 박히기라도 했으면..

"그 화살은 사냥용화살이 아니었다.겨울사냥이라 토끼나 여우를 잡는게 고작인데 그런 화살을 쓰진않는다"

."오라버니..그말씀은..."

그녀가 놀란듯 물었다.

"전투용화살이었어."

"누가..?의도적으로 저를 죽으려고..?"그녀가 겁에 질린듯 말을 더듬었다.

"누구겠느냐?사신들이 황제의 귀비를 암살하려하겠느냐?범인들은 태후전아니면 황후의 사주를 받았을 것이다."

"일단 덮어두심이 좋을 것같아요."그녀가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범인들을 은밀히 쫓게했다.활을 쏜 이들을 잡았으니 경고는 해야겠다."그가 얼어있던 그녀를 품에 안고 떨고있는 그녀의 어깨를 쓰다듬었다.

"유모가 생각이 깊군.사냥터인데도 겨울이라고 솜옷을 입혀 보냈으니..."

."오라버니가 걸쳐준 피풍의 모피가 두터워 무사한거에요.."그녀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다음부턴 현아를 솜에 둘둘 싸매 데리고 나가야겠구나."그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당분간 나다니지말고 처소에서 몸조심하거라.함부로 나다니지말고..배후를 확실히 밝혀낼때까지..."그녀는 한숨을 쉬었다.또 내궁에서도 유폐생활이나 다름없다.

처소에 드나드는 이는 늙은 두학사와 상궁들 그와 시종뿐이다.

"후원에 나갈때도 시위들을 대동하거라."

"내궁에서도요?"

"짐이 직접 뽑아서 현아에게 붙인 시위들이 있잖아."

"문안은요?"그는 잠시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태후전에는 짐과 같이 가자.""황후전에는요?"

그녀가 한숨을 쉬며 묻자 그는 측은한 눈길로 그녀를 바라보며 품에 안았다.

"명색이 귀비인데 법도를 따라야지않겠느냐?"

"귀비라도 첩실일 뿐인데.."

그는 그녀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타이르듯 말했다.

"짐은 다른 비빈도 없잖아.현아가 유일한 비빈이야.궁에 든지 겨우 3년인데 아직 시간은 많아.황후가 어떤 패악을 떨든 대꾸도 응대도 말거라.태후나 황후전에 들러서는 아무것도 마시지도 먹지도 말거라.차한잔이라도.."

"활을 쏜 범인은 떻게 되었나요?"

"빗맞은거라고 우길뿐이야.. 황족인데 문초하기도 곤란하다.활을 잘못 골라쓰고 빗나간것이라는데 ...감옥에서 풀어주고 근신하라고했지만...태후와 가까와 의심스럽지않을수없다.."

그는 황족들도 그녀를 탐탁하게 여기지않나 다시 생각해보지않을수 없었다.왜?그토록 착하고 후덕한데?좀 말괄량이긴하지만...

그 황족인 종친은 출궁당한 후궁의 숙부였다.자신의 질녀가 그녀때문에 총애는 고사하고 출궁당했으니..감정이 좋지는 않을것이다.배후를 캔다면 역시...태후아니면 황후인건가?

벌써 세건의 암살미수사건을 덮어놓아야만 하는가..아직 자신의 권력이 이토록 허약한가..젊은 황제는 분노가 치밀었다.분명한 건 자신보다 현아를 노렸다는것이다.여인들의 질투가 느껴졌다.









."또 그림이냐?설경을 그린다더니 설중매냐?"

"내궁밖출입을 못하니 하루종일 난을 치고 시문이나 쓰며 보낼밖에요."

"짐이 보낸 책을 학사와 공부하라고했잖아."

"조정에대한 공부는 하고있어요...하지만 그 노인네는 너무 따분하고 답답해요."

"완고하지만 이름난 한림학사이니 현아를 잘 가르칠거다."

"마마.꼴이 이게 뮙니까?꼭 저잣거리 머슴들같습니다 그려."
보모상궁이 어이없다는 듯 소관자의 부축으로 가마에서 내리는 그녀를 내실로 떠다시피 재촉하며 한소리해댔다.
그의 유모가 순간 문간에 나타나더니 그녀를 욕실로 밀어넣고는 서둘러 먼지투성이의 평복을 벗겼다.
"아랫것들이 눈치채면 위신을 깎이십니다.어서 목욕하고 갈아입으셔야합니요."
"내가 혼자 씻겠네.목욕은 늘 혼자했으니.."
"마마께서는 혼자만 되시면 항상 사단을 내시잖습니까?마마는 항상 절대 혼자 두어서는 안된다는 게 황상의 명이었는데도 남몰래 마장에서 말을 타고 출궁나가시다니요.호위병들이 따라잡도 못했다면서요?이제 혼자 후원에도 못 나가실 겁니다."
그녀를 씻기는 손이 등이고 다리고 하얀 살결이 발갛게 되도록 향비누를 묻힌 해면을 박박 문질러대는 걸보아 유모도 어지간히 화가 나 있는 듯 싶다.
"그것보다...황상이나 태후께서 아셨나?."
그녀는 불안한 듯 조심스럽게 물었다.
"소관자가 아뢰었을테니 이미 아실겁니다."
상궁은 엄하게 대답했다.
"일몰 후 저녁에 마마의 처소로 오신다했으니 크게 꾸지람을 내리 실 듯 합니다.처음이 아니니 황상께서 몹시 걱정하셨으니 심히 노하신 듯 합니다.간곡히 용서를 구하셔야 진노가 풀리실지나 모르겠습니다."그녀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으며 한숨이 나왔다.이 고자질장이들..
어떻게 이 위기를 모면하지?

유모가 화가 난 듯하여 그녀는 더 말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경대앞에서 마침내 그녀는 낮게 비명을 지르지않을 수 없었다.

"아파광명휴게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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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는 괜히 먹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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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크던 그 아이의 눈동자가 조금 더 커졌다. 조금 흔들리는 것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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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는 에스더와 같이 하숙집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에스더는 언니의 도움을 받아서 대학교를 안심하고 다니게 되었다. 식사는 민지의 도움으로 학교 식당이나 하숙집에서 먹게 되었다. 하숙집 아줌마는 좋은 분이셨다. 며칠간은 그냥 공짜로 지내는 상황이었다. 민지가 에스더를 배려해서였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나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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